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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활상식

책 속으로 <강아지똥>

blue_guy 2017. 11. 17. 17:10

책 속으로 <강아지똥>

 

돌이네 흰둥이가 똥을 눴어요. 골목길 담 밑 구석 쪽이에요.

흰둥이는 조그만 강아지니까 강아지똥이에요.

내가 똥이라고? 더럽다고?

 

 

참새가 콕콕 쪼면서 했던 말에, 그리고 소달구지에서 떨어진 흙덩이가 하는 말에 울음을 터뜨리고 마는 강아지똥

소달구지 아저씨가 흙덩이를 담아가자 다시 혼자가 된 강아지똥....



혼자남은 강아지똥은 어떻게 착하게 살 수 있을까? 아무짝에도 쓸 수 없을 텐데... 혼자서 쓸쓸히 중얼거렸어요.

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보슬보슬 봄비가 내리고 강아지똥 앞에 파란 민들레 싹이 돋아났어요.

 

"너는 뭐니?"

"난 예쁜 꽃을 피우는 민들레야."

"그런데 한가지 꼭 필요한 게 있어."

"네가 거름이 돼 줘야 한단다."

 

 

강아지똥은 민들레의 말에 너무 기뻐서 민들레 거름이 되어주려고 민들레를 힘껏 껴안았어요.

강아지똥은 비에 맞아 잘게 부서지고 땅속으로 스며 들어가 민들레 뿌리로 모여들었습니다. 줄기를 타고 올라가 꽃봉오리를 맺었어요.

민들레 싹은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을 피웠습니다.

 

 

강아지똥이 희망을 갖고, 비로소 자신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게 도와주는 민들레. 강아지똥은 더럽고 냄새나는 천대받는 존재였지만 결국은 아름다운 꽃송이가 되었습니다.

 

 

<이 세상에 그 어느 것도 쓸모없는 것은 없다> 라는 교훈을 얻을 수 있는 권정생 선생님의 <강아지똥>

 

요즘은 자존감이 결여되어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. 강아지똥은 초등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 아닌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하고 가치있는 존재라는 것을 항상 맘 속에 새겨둔다면 자존감도, 행복도 가까이에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.

 

남은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~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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