책 속으로 돌이네 흰둥이가 똥을 눴어요. 골목길 담 밑 구석 쪽이에요. 흰둥이는 조그만 강아지니까 강아지똥이에요. 내가 똥이라고? 더럽다고? 참새가 콕콕 쪼면서 했던 말에, 그리고 소달구지에서 떨어진 흙덩이가 하는 말에 울음을 터뜨리고 마는 강아지똥 소달구지 아저씨가 흙덩이를 담아가자 다시 혼자가 된 강아지똥.... 혼자남은 강아지똥은 어떻게 착하게 살 수 있을까? 아무짝에도 쓸 수 없을 텐데... 혼자서 쓸쓸히 중얼거렸어요.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보슬보슬 봄비가 내리고 강아지똥 앞에 파란 민들레 싹이 돋아났어요. "너는 뭐니?" "난 예쁜 꽃을 피우는 민들레야." "그런데 한가지 꼭 필요한 게 있어." "네가 거름이 돼 줘야 한단다." 강아지똥은 민들레의 말에 너무 기뻐서 민들레 거름이 되어주려고 민..
생활상식
2017. 11. 17. 17:10